군중과 함께 달릴 필요는 없지만 반대 방향으로 달려 군중에 맞서면 안 된다.

군중의 힘을 존중하되 두려워하지도 말라.

군중은 힘이 세지만 원초적이며 군중의 행동은 단순하고 반복적이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트레이더는 군중의 돈을 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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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돈은 어디에서 오는가?

시장에 돈이 있는 이유는 뭘까? 기업들의 수익이 좋아서? 아니면 금리가 낮아서? 또는 농사가 풍작이라서? 물가가 올라서?

시장에 돈이 있는 이유는 딱 한 가지, 다른 트레이더들이 시장에 돈을 쏟아 붓기 때문이다.

내가 벌려고 하는 돈은 다른 사람의 것이며, 그들은 나한테 돈을 줄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다.

트레이딩은 다른 사람이 내 돈을 갈취하려고 달려드는 와중에 내가 다른 사람의 돈을 갈취하는 것이다.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라 증권사와 중개인이 승자와 패자 모두에게 돋을 뜯어가려 하므로 이기는 것은 더더욱 어려워진다.

오늘날 우리는 전쟁터에서 싸우는 대신 거래소에서 트레이딩이라는 돈으로 싸움을 한다. 내가 누군가의 돈을 빼앗았다면 그 사람의 고혈을 빨아먹은 것과 다름없다. 그는 집과 가산, 가족을 잃을 수도 있고 자녀들의 인생이 가시밭길로 변할지도 모른다.

내 친구 하나는 전쟁터에 별 준비도 없이 나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낄낄거리며 이렇게 말했다. “중개인들 중 90 ~ 95 퍼센트가 리서치의 기본도 몰라. 알지도 못하고 덤비지. 우린 알고 하거든. 나머지 불쌍한 인간들은 그냥 남한테 적선하는 꼴이지, 뭐.”

그럴듯한 말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시장에서 ‘쉽게 버는 돈’따위는 없다.

시장에는 털을 깍이거나 도살당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멍청한 돼지와 양이 수없이 많다. 돼지와 양을 다루기는 쉽다.

하지만 고기를 한 점이라도 손에 넣으려면 무시무시한 경쟁자들과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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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분석은 내부자정보를 이용하여 매매하는 내부자들의 매수. 매도를 감지할 수 있다.

차트는 내부자를 포함해 모든 시장 참여자의 거래를 반영한다. 내부자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차트에 흔적을 남기는데 이런 내부자를 쫓아가며 매매해 수익을 거두는 것이 기술적 분석가로서 당신이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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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투자자 직원들은 심리적으로 유리하다. 자기 돈이 걸린 게 아니기 때문에 좀 더 느긋한 마음으로 트레이딩할 수 있다. 개인들은 대개 계속 돈을 잃는데도 트레이딩을 멈출 수 있는 자제심이 없지만 기관들은 트레이더에게 강제적 규율을 부과하고 있다. 두 가지 등의 제약이 있는데 첫째 한 번의 트레이딩에 감수할 수 있는 위험 수준, 둘째 한달 동안 잃을 수 있는 액수, 즉 손실액이 제한되어 있다.

이렇게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관에 맞서 개인 투자자가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개인투자자는 임의대로 트레이딩을 하거나 멈출 수 있지만 기관 투자자는 트레이딩을 ‘해야만 한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이다. 이를테면 가격이 어떻든 은행은 채권시장에서 활발기 허래해야 하고 식품가공업체는 곡물시장에서 거래가 잦을 수 밖에 없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자유롭게 최적의 매매기회를 기다릴 수 있다.

그런데도 개인투자자는 대개 지나치게 잦은 거래로 이런 장점을 날려버린다. 개인 투자자가 거대한 기관에 맞서 승리하려면 인내심을 기르고 탐욕을 버려야 한다. 명심하라.

목표는 트레이딩을 ‘잘’하는 것이지 ‘자주’ 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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