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집 근처에 작은 공원이 하나 있습니다.

고즈넉한 공원이죠. 조용하니.. 사람도 많이 없고요.

그 공원을 다닌지가 벌써 3년이 되어가는데요, 어디든 그렇겠지만 참~ 개미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개미들을 보면 소위 주식시장에서 표현하는 ‘개미(개인)’들과는 참 많이 다릅니다.

일하는 것도 다르고 치고 빠지는 것도 다릅니다.

가령 다음날 이나 앞으로 비가 많이 올 것 같으면 이 개미들은 비가 많이 고일 수 있는 낮은 지대의 집에 있는 양식을 높은 지대의 집으로 이동을 합니다. 옛날 시골 어르신들은 개미가 지대가 높은 곳에 집을 지으면 올해는 비가 많이 오겠구나 하셨다는군요.

그리고 최근처럼 날씨가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것 같으면 기가막히게도 그 셀 수 없이 많았던 개미들이 쥐죽은 듯 사라집니다.

봄 여름 가을 내내 열심히 일해서 쌓은 양식을 기반으로 따뜻한 땅 속으로 숨어버리는 거죠.

그래서 잘 생각해보면 이 개미들이 1년 12개월동안 총 일하는 시간은 4월부터 10월까지 6~7개월 가량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기간은 땅 속에서 지내는거죠. 물론 그 기간동안에 땅 속에서 기본적인 일은 하겠지만 땀 뻘뻘 흘리면서 일하는 기간은 저정도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이것과 마찬가지로 제가 올해 주식시장을 쭉 돌아보니. 아직 1개월이 남았지만.

올해 주식매매를(선물옵션, ETF상품은 제외하고) 할만한 구간은 총 4~5개월가량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개미들처럼 계절을 주기로 판단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비나 눈이 오고, 기온이 떨어지는.

주식으로 비교하자면 폭락이나 하락, 하락추세로 전환되는 구간을 기가막히게 눈치채고. 매매를 멈추거나 쉬는 것이죠.

이런 스마트한 행동이 주식을 하는 ‘개미’들에게도 필요할 듯 합니다.

현재 시장이 주식매매를 할만한 시장인지 아닌지는(매매로 수익내는 것이 아니라 주식을 할지 안할지 판다하는 것만 말함)

주식시장 전체를 보면 또는 주식을 객관적으로 보면 정~말 쉬운 것입니다.

그 외에 이평선으로 판단하는 법도 알려드렸고, 수급 등 환율으로 판단하는 법, 대장주로 판단하는 법. 많이 알려드렸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당장 보는 눈 앞의 것만 보거나, 자신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볼 수 없음에도 주식시장을 쉽게 판단내리기 때문에 정~말 어렵게 되버리는 것이죠.

또다른 이유는 생각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이라는 것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불리해집니다.

보통의 생각은 많아지면 부정적으로 흘러갑니다. 욕심이라는 것이 생기기도 하지요.

욕심은 자신의 실력이상을 노리기 때문에 욕심인 것입니다. 자신의 실력만큼 노리면 자신감이라 하겠죠.

자신감에는 생각이 많지 않습니다. 어떤 프로 격투기 선수가 자신이 상대방을 이길 것 같은데 무슨 말을 많이 하고, 이것저것 궁리를 할까요?  질 것 같은데 이기고 싶으니깐 말도 하면서 심리전을 펼치고 이것저것 생각(궁리)이 많아지겠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말의 핵심인데.

어떤 생각(판단)의 결론을 내릴 때 그 생각(판단)의 전제(근거, 원인)에 대해서 너무 쉽게 받아들여버린 다는 점입니다.

설명이 조금 어렵기 때문에 수식화해서 표현을 하자면.

생각의 전제(근거, 원인) -> 그 전제의 결론 -> 이 결론이 그 다음 결론의 전제(근거, 원인) -> 결론 -> 이 결론이 그 다음 결론의 전제(근거, 원인) -> 이런식으로 무한대로 흐름

이렇게 생각의 방향이 진행된다면.

생각이 10번 이상만 진행되어도 1번의 생각이 뭐였는지 알 수도 없는 상태에서 자신은 그 생각을 참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수정하고 싶고 바꾸고 싶어서 노력을 엄청나게 해도 기껏해야 그 전의 전단계 생각정도까지 돌아가서 수정하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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